고작가의 수필 요리 레시피 1 : 주말아침, 라따뚜이
회사에서 한달에 한번 보내주는 야채가 왔다. '오창 농산물꺼리~' 라는 문자가 오면 한달에 한번 설레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복날에는 삼계탕 할만한 재료들을 보내주곤 하는데, 가끔은 쌀 4kg가 들어있기도 하다. 이번에는 콩나물, 가지,애호박, 프레쉬한 상추(정확한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등등, 이 야채 박스가 2017년에 처음 받았을 때, 괜시리 뿌듯하기도 했었다. 제대로 취직도 못하고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던 때, 남들처럼 취업해서 고주임이라던가, 고대리라던가, 직급으로 이름이 불리고 싶었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SK증권에 입사하게 되면서 집으로 보내진 '오창 농산물꺼리~'를 처음 받았을때 그렇게 뿌듯할 줄은. 생각해보면 창피한줄도 모르고, SK증권 사원증을 목에 걸고 다니면서 굉장히 자랑스러..
2025. 7. 24.